심근경색 vs. 고지혈증: 어떤 질병이 더 위험할까?

심근경색과 고지혈증은 모두 심혈관 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된 질병이지만, 위험도와 질병의 성격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고지혈증은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심근경색은 고지혈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입니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같은 지질 성분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용어가 더 정확하며, 이는 단순히 높은 지질뿐만 아니라 좋은 콜레스테롤(HDL-C)이 낮은 경우도 포함합니다. 고지혈증 자체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이 위험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동맥경화증 유발: 혈액 속의 과도한 지질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증을 진행시킵니다. 동맥경화증은 혈관을 딱딱하고 좁게 만들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면 심장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심증,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고, 뇌혈관에 영향을 주면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말초동맥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만성적인 위험: 고지혈증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혈관을 손상시키므로, 꾸준한 관리 없이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의 일부가 손상되거나 죽는 질환입니다. 이는 대개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진 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겨 혈관을 완전히 막으면서 발생합니다.

심근경색이 고지혈증보다 훨씬 더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위험성을 가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 심근경색은 발생 시 극심한 가슴 통증과 함께 심장 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급성 심정지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 질환입니다.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발병: 고지혈증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심근경색은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여 환자가 대처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심장 기능 손상: 심장 근육의 괴사는 심장 펌프 기능을 영구적으로 저하시켜 심부전 등 만성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 어떤 질병이 더 위험할까?

결론적으로, 심근경색이 고지혈증보다 훨씬 더 즉각적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고지혈증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심근경색을 비롯한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고지혈증은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관리해야 할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고지혈증이 있다면 생활 습관 개선(식단 조절,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필요시 약물치료를 통해 혈중 지질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심근경색은 응급 상황이므로,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식은땀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