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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심계항진: 왜 두근거림이 생기고 어떻게 관리할까?

by jinjjaroo1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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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항진증과 심계항진: 왜 두근거림이 생기고 어떻게 관리할까?

심장이 자꾸 두근거리는 이유, 혹시 갑상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심장이 빠르고 강하게 뛰는 증상, 즉 심계항진(心悸亢進)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그 중 대표적인 내분비적 원인이 바로 갑상선기능항진증(Thyrotoxicosis)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몸의 대사 속도뿐 아니라 심장 기능까지 과활성화되어 심장이 ‘과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왜 심계항진을 유발하는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며, 치료를 통해 어떻게 호전되는지를 과학적 근거와 함께 상세히 설명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생성·분비되는 T3(triiodothyronine), T4(thyroxine) 호르몬이
정상 수치를 초과해 체내 대사율을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대사, 체온 조절, 신경전달, 심장 기능, 소화활동에 이르기까지
전신의 기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며, 과잉 분비 시 다음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 체중 감소
  • 손 떨림
  • 불면증
  • 더위 민감
  • 다한증(땀이 많아짐)
  • 피로감 및 근육 약화
  • 그리고 대표적으로 심계항진(두근거림)

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심계항진을 유발할까?

1. 갑상선 호르몬이 심장에 직접 작용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심장세포에 있는 β-아드레날린 수용체의 민감도를 증가시킵니다.
이로 인해 아드레날린 등의 교감신경계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심박수(분당 박동 수)와 심장 수축력이 모두 상승하게 됩니다.

변화 항목 갑상선기능항진 시 변화

심박수 안정 시에도 90~120bpm 이상 유지 가능
심박출량 최대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음
심장 수축력 강해지고 빠르며, 그 결과로 심계항진이 발생
부정맥 발생 가능성 심방세동, 심방조동, 조기박동 등

이러한 작용은 안정 시에도 두근거림을 느끼게 하며,
가벼운 활동이나 감정 변화만으로도 심장이 불규칙하고 과도하게 뛰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2. 고령자와 심장질환 환자는 더 위험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고령자,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환자
기저 질환이 심해질 수 있고, 그에 따른 심계항진의 빈도와 강도도 더 높아집니다.

  • 심방세동(AF):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함께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정맥입니다.
  • 심부전 위험 증가: 지속적인 고심박상태는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근의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심방세동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5~7배 높습니다.


심계항진 외 다른 동반 증상은?

갑상선 호르몬은 단순히 심장 박동만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근육계·소화계 등에도 영향을 주므로 심계항진과 함께 다음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 범주 주요 증상

자율신경계 손 떨림, 땀 증가, 더위 민감, 두근거림
근골격계 근육 약화, 피로감, 체중 감소
정신신경계 불안, 불면,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소화기계 대사 속도 증가 → 잦은 배변, 식욕 증가 등

이 중 심계항진은 환자가 가장 먼저 느끼는 대표적인 증상이며,
기저 질환이 없던 환자에게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진단: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

심계항진을 경험하는 환자에게서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할 때는 다음과 같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 항목 설명

TSH (갑상선자극호르몬) 대개 정상 이하로 감소
Free T4, T3 기준치 초과 → 갑상선기능항진 진단 지표
심전도 부정맥(심방세동, 조기박동) 동반 여부 확인
심초음파 심장 구조, 기능 평가

이외에도 혈중 칼슘 수치, 간기능, 혈당 등 동반 내과적 이상을 확인하는 추가 검사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시 심계항진은 어떻게 변화할까?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는 호르몬 수치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치료 방법 설명

항갑상선제 메티마졸(MMI), PTU 등 갑상선 호르몬 합성 억제제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 조직 일부를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호르몬 과다 분비 차단
수술 치료 갑상선 절제술 (결절성 갑상선종, 종양 의심 시)
베타차단제 심계항진, 손떨림, 불안감 등 교감신경계 증상 완화에 효과

특히 베타차단제(예: 프로프라놀롤)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약이 아님에도
심박수를 조절하고 심계항진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병용 치료로 자주 활용됩니다.


심계항진이 심할 땐 이렇게 관리하세요

치료와 병행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증상을 완화하려면 아래와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1. 충분한 수면 확보와 스트레스 관리
  2.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등 자극물 피하기
  3. 적정 체온 유지: 더위 민감도가 증가하므로 여름철 체온 조절 중요
  4. 심장질환 병력 자라면 과격한 운동은 자제
  5. 정기적 갑상선 기능 재검사로 약물 반응 체크

심계항진이 반복된다면 체력 소모가 커지고 불안·우울 등 심리적 증상이 동반되기 쉬우므로
이완요법(복식호흡, 명상, 요가) 등을 일상에 도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결론: 심장이 빠르게 뛴다면 갑상선부터 의심하세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흔한 내분비 질환이지만, 심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심계항진이며,
이는 질환의 초기 발견 단서가 되기도 하고,
심방세동이나 심부전 같은 중증 심장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평소보다 심장이 빨리 뛰고 불안정하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로 넘기지 말고,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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